전작의 경우 뻔한 도식, 뻔한 진행이라는 약점이 있지만 사실 난 대단한 사람이었어! 라는 대리만족적 장치에서 오는 즐거움이 많았다. 본 편에서는 이미 밝혀진 정체를 대신하여 sim칩 복제를 통한 도청, 호텔에 하나씩 전화걸어서 확인하는 절차 등, 개인이 어떻게 CIA라는 거대 조직과 맞서는가 그 방법을 차근차근 보여줌으로서 마치 형사 어드벤쳐 게임을 하는 즐거움을 줬다.
하지만 나쁜 놈의 정체와 밝혀지는 음모는 아쉽게도 너무나 쉽게 예상이 가능해서 김이 빠진다. 그리고 본의 무술실력도 충분히 발휘되는 장면이 적어서 아쉬웠다. 네이플에서 딱 한순간만 나오고.
대신 전작 미니로 보여준 카체이싱이 이번에는 러시아를 배경으로 러시아 택시를 통해 보여준다. 헨드헬드가 지나치고(멀미가 난다.) 전체 자동차가 어떤 동작을 하는지 파악하기기 쉽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클러치 조작시 나는 효과음과 엔진음만으로 충분히 피를 끓게 만들어줬다.(자동차 조작은 맷 데이먼이 모두 직접했다고 한다.)
전작을 뛰어 넘는 부분과 전작에 못미치는 부분이 혼재하고 있어서 평점을 매기자면 동점을 줘야할 것 같다. 어줍잖은 특수효과로 한몫하려는 영화가 판이치는 요즘 이런 정공법적인 영화가 소재의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신선하게 느껴졌다.-- Nyxity 2004-8-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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