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Fish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이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허풍을 자제하기는커녕 점점 더 확산되고 교묘하게 실제상황과 얽혀있어 구분하기도 힘들어서 아들은 이에 반발하여 도대체 진실이 무어냐는 질문을 한다.
영화의 대부분은 아버지의 판타지를 그대로 그리고 있다. 꽤 이 허풍스러운 판타지가 팀버튼 특유의 장면으로 즐겁게 묘사되고 있어서 상당히 즐겁게 볼 수 있다. 후반에 거의 대부분 어느 정도 현실이었다는 암시까지 있고.
후반부 아들에게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에 처음에 머뭇거리다 진행되는 이야기는 부전자전이랄까 아버지에 동화되면서 아버지를 이해하게되는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록 현실은 다른 결과였지만 아들에게 있어서 현실은 그가 아버지에게 들려줬던 이야기였을 것이다.
사전 정보를 없이 봤기 때문에 이완 맥그리거가 나와서 약간은 놀라고 말았지만 팀 버튼과의 궁합은 잘 맞는 듯. 꽤 극중인물에 몰입하면서 촬영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가운데 가위손을 연상시키는 장면도 있고. 혹자는 팀 버튼이 너무 물러졌다고 평도 하지만 나는 보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 Nyxity 2004-5-19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