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닳고 닳은 소재를 활용하면서 기억이 지워지는 과정을 굉장히 극적이면서 지루하지 않게 표현하고 있다. 화려한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몰입할 수 있었으며 지워지는 기억의 내용이 사람들에게 쉽게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것이라서 더욱 빛을 발했던 것 같다. 이것은 시나리오와 연출의 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말 부분을 어떻게 하려고 하나 약간은 걱정을 하면서 봤는데 단순히 해피엔딩도 아니고 같은 싸우는 과정의 반복으로 빠지는 것도 아닌 현실적이면서도 수긍이 가는 내용으로 결말을 지었다.
굉장히 잘 만든 영화이며 근래 봤던 영화중에선 가장 완성도가 높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 Nyxity 2005-12-1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