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잡설부터..
모두들 눈밭에서 "건.강.하.세.요!" 하던부분이 가장 감동 깊다그러던데...
글쎄. 내눈에는(소설이라 그런진 몰라도) 와타나베(이름이 기억안남.히로코인지 히토코인지...)쪽 이야기의 엔딩부분으로 보였을뿐이였다.
와타나베의 그후이야기라도 있었으면 또 모르지만...와타나베쪽 이야기는 왠지 곁가지로 보였다.
메인인(적어도 내게는) 이츠키양의 이야기.
결국 이츠키를 사랑했던 & 이츠키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깨닫는걸로 끝난다는건 초중반에서 예상했는데
그 모습을 그렇게도 은근하게, 그리고 상큼하게 그려낼줄은 몰랐다. 정말 멋있다.
왠지 영화로 보면 그부분이 너무 노골적일거 같다는 예상을 했다.
영화소개중에서 어렴풋이 기억나는 부분이 이츠키가 화난얼굴로 꽃병 집어 던지는 모습이였는데...그정도면 충분히 노골적이지 않을까?ㅎㅎ
이츠키말인데,
그 자신은 엄청난 나쁜놈이다. 와타나베에게 한 거짓말도 그렇고 그런주제에 죽어버린것도 그렇고...
쿨한녀석처럼 나오지만 사실은 숫기없는 도망자(일부러 죽은건 아니지만)로 보이잖아.
3년간 쭉 사랑했던주제에 고백도 안해보고, 꼴사나운 모습만 보이다가
전학갈때까지도 속마음을 숨겼던 녀석이다 - 그때는, 사랑이라는걸 몰랐을까? 아니겠지? 엄청 고민만 하다가 괜히 한번 그려보고 속으론 무지 앓았었겠지?
와타나베에겐 미안하지만, 결국 속마음은 숨기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던 이츠키도 고백을 했고, 끌리던 이츠키도 자신의 속마음을 순수하게 받아들였다면 충분히 해피엔딩을 맞을수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