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몸짓과 표정에 풍부한 감정과 연기를 담은 연출이 무척이나 설득력이 있었고 감정이입 100%로 완전 몰입해서 끝날때까지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여기에 각 배경을 활용한 장면 장면들, 낭비되는 장면이나 캐릭터나 하나도 없는 잘 짜여진 내용 등 흠 잡을 곳이 하나도 없다.
청소로봇 모가 선을 넘어서 청소를 시작하면서 스스로의 존재를 깨닫는 점이라든가 이브의 지구화면 재생과정에서의 감정변화, 지구 집의 장면의 복선 등 정말 낭비되는 장면이 없다. 사실, 설정을 따지기 시작하면 말이 안되는 부분이 무척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점들이 흠이 안되게 느껴지는 연출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는 역시 설정이 주인공이 아닌, 실제 나오는 인물들이 주인공이고 그들에게 생생한 생명력을 부여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정반대의 예로 WonderfulDays)
픽사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커져갈 듯 하다. -- Nyxity 2008-10-20 4:30 pm
P.S. 모님 어머님의 한 줄 평 "여튼 사내놈들은 다 응큼해가지고 우야든둥 손 한 번 잡아보려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