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명이 죽은 열차사고 속에서 유일하게 털끝하나 다치지지 않고 살아남은 데이빗(블루스 윌리스)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리고 매일 아침 일어날때 마다 우울하다는 말속에서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암시를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장르에서 흔히 말하는 소위 히로 오리진 스토리이다. 하지만 샤말란 감독 특유의 잔잔한 연출과 색바랜듯한 화면으로 굉장히 담담하고 무미건조한 진행으로 농담같은 상황과 이야기를 묘한 리얼리티를 갖게 만들고 있다. 주변 상황의 묘사에서 디테일한 리얼리티를 살리고 있는 것도 일조하고 있다.
역시나 마지막에 반전이 있다. 하지만 식스센스만큼 강렬하진 않다. 아쉬운 것은 마지막 20초에서 자막으로 그 후의 상황을 설명했던 부분. 설명 없이 끝내는 것이 훨씬 더 깔끔하고 감독다운 결말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Nyxity 2006-6-9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