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고 로키의 비중도 높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전편에도 그랬지만, 아스가드에서 벌어지는 일은 흥이 안 난다. 절박함도 없고. 예외는 로키가 나올 때 뿐. 로키가 나오면 아스가드에서도 분위기가 팍 사는데, 아닐 땐 좀 지겨운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번 편에서 주인공(?) 토르가 동네 바보형 느낌이 안 나서 좀 어정쩡한 캐릭터가 된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존재감이 한없이 0에 다가가는 주인공이 돼버렸다.
Avengers때도 포털이 안 열리면 어쩌나 하는 우려를 불식 시켜줬는데, 여기서도 에테르를 차지하는 걸 막아버리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저런 속임수로 막는거냐?) 기우로 끝났다. 다행히 빌런은 에테르를 차지하여 독타의 고향 런던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근데 마블유니버스의 공통점인 우주적 규모의 침략이 한 없이 소박한 액션(마치 지구를 정복하려는 전대물의 악역이 일본 어는 동네를 소박하게 공격하는 느낌..)이라 정말 안심하고 볼 수 있었다. 디시유니버스 빌런의 끔찍한 범죄와는 크게 대비가 된다.
Thor 때도 느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오딘 및 그 윗세대가 정말 나쁜 놈들이고 진정한 빌런이 아닐까 싶다. -- Nyxity 2013-11-3 9:18 pm
P.S.
어쩌겠나. 비장미는 남친 엄마에게, 애증과 히스테리, 갭모에는 남친 동생에게, 개그는 인턴에게, 빙구스러움은 인턴의 인턴에게 지분을 뺏기고 있는 상황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