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매력은 돈을 쳐발라서 B급영화의 질감을 살려낸데 있다. 1930년대의 시대배경과 그 시대에 상상했던 SF적 메카닉들이 넘쳐나고 약간은 흑백톤의 화면들이 이 영화의 매력이 어느 곳에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전세계 과학자들이 납치당하고 뭔가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뛰어난 과학자가 그 배후에 있다. 우리의 스카이캡틴! 과연 지구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피가 끓지 않는가? 돈을 들여서 일부러 50~60년대 만들어진 영화처럼 싸구려틱해 보일려고 애쓴 화면들과 매카닉 등. 영화 내내 화면이 주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심지어 영화진행법과 연출문법까지도 그 시대풍으로 진행이 된다. 아아 이 감독의 마니악함이란.
영화는 거창한 어떤 것을 보여주려는 시도는 전혀 하지 않고 있고 보여주고 싶었던 것을 보여주는데 최선을 다했다. 클리세 덩어리의 스토리를 일부로 차용한 것도 다 그 목적을 위해서 활용한 듯하다. 자신이 뭔가 더 있어보이려고 뭔가를 덧붙이는 실수를 하지 않아서 꽤 즐겁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서브컬쳐 등의 B급 문화를 즐기는 풍토가 없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흥행은 그리 성공할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 Nyxity 2005-1-16 21:17
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