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xityMonologue/2003-12

마지막으로 [b]

NyxityMonologue/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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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1

60만원

  • 바퀴4개
  • 엔진오일
  • 미션오일
  • 브레이크 라이닝
  • 휠얼라이먼트
  • 머플러
  • 펜벨트

60만원이 허무하게 사라졌다.

그렇지만 타이어를 바꾸니 확실히 그립력이 살아나서 코너도는 맛이 살아났다. 아아 역시 차는 돈먹는 하마다.

율과의 저녁

미니홈피 몇번째 방문기념 율이가 밥사주기.

간만에 들른 데미타스. 여전히 깔끔하고 맛있는 파스타와 핏자. 그리고 커피. 김승로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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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나왔다.

여름휴가 후부터 나를 괴롭혔던 중국정보핸드북.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 ISBN:8988741536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 ISBN:8988741307 이 책에 이은 두번째 업무활동으로 발간한 책.


  • 밍밍 : 데미타스.. 대학로에서 옮기고는 한번도 못감.. 고로 피자랑 파스타도 못먹어봄.. 오빠아!!! 나 사조!!! ㅎㅎ - 2003-12-4 13:10
  • 성진 : 음.. 데미타스가 어디에 있었더라... 가물 가물... 내가 가봤던가? - 2003-12-4 15:03
  • Nyxity : to 성진/ 아니 - 2003-12-4 15:23
  • Nyxity : to 밍밍/ 움..밍밍하는거 봐서. - 2003-12-4 15:23
  • carinaky : 밍밍 나 사조~ - 2003-12-4 17:38
  • : 젠장 맛있었겠다... 카리나... 스파게띠아와는 너무 비교되는 걸... - 2003-12-4 18:41
  • carinaky : 어..그렇지않아도 다른데가려구해..걱정마라...질투하긴..곰..이젠 절대 이벤트 안해야지..아..거지됐다ㅠㅠ - 2003-12-5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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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7

인도출장 12/7~12/11

출발

어떻겐가 일을 마무리하고 회사에 들렀다 공항으로 갔다. 짐을 가능한한 줄이기 위해 춘추양복 한벌입고 갔더니 날씨가 엄청 추워져서 얼어죽는 줄 알았다.

비행기 게이트안은 벌써부터 과반수 이상이 인도사람으로 묘한 카레냄새가 풍겼다. 한국사람이 많이 몰려있으면 외국사람들에게 김치냄새가 이런 식으로 풍기겠지?

8시간의 비행기간 중 매달리이온을 보고 기내식 두번 먹고 대충 잠을 잤다. 현지 도착시작은 새벽 한시. 짐을 찾고 통관이 꽤 까다로워서 짐검사 엑스레이로 두번이나 받았다.

공항에서 나와 렌트한 버스로 이동중에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사람을 무시하고 밀고 들어오는 자동차들! 아아 이 친숙한 분위기. 한국과 똑같군.

호텔은 하이얏트. 어딜가나 하이얏트다. 도착후 짐풀고 방배정하고 다음날 일정 대충 정리하고 나니 새벽 3시. 7시에 일어나야하는데..흠 대충 4시간은 잘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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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8

첨단한국상품전, CII 주최 오찬, 뉴델리시내관광

나선배의 모닝콜로 깼다. 완벽히 잠들었나보다. 간단히 호텔 부페식당에서 아침을. 인도적인 음식이 별로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그나마 난이 있어서 인도라는 느낌이 났을까? 차로만 이동하기 때문에 완전히 수족간 안을 걸어다니며 물고기들을 구경하는 기분이다. 호텔과 차, 행사장, 호텔. 거리를 걸어다니고 싶고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지만 전혀 그럴 시간이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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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에서 바라본 호텔 마당에 있는 수영장

첫 일정은 KOTRA가 주최하는 첨단한국상품전. 생각외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다. 개막식 테입커팅후 주루룩 시찰하는데 어느새 일반 인도관람객들로 가득차 있었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부스가 역시 크고 나머지는 중소기업들. 그다지 눈에 새로운 것은 없었다.

CII주최 오찬은 그럭저럭. 이메일로만 주고받았던 싱이라는 사람도 직접보고. 인도요리를 맛있게 먹었다.

시내관광

Qutb Minar

붉은색 돌로 지어진 탑. 살짝 기울어져 있다. 기초공사 없이 탑을 쌓아올렸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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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가이드. 영어발음이 비교적 알아듣기 쉽게 말했다.

이것이 어쩌고 저쩌고 설이지만..이슬람 배경이 아니라 그 이전에 지어졌다. 저쩌고..붓타상도 나오고 이슬람아니다..무굴제국 이전이다..돌과 돌을 맞물려서 지어서 현재까지 온전한 모습을 그대로 남아있다. 등등.. 나머지는 영어실력이 안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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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가 많이 돌아다녔다.

입구에서 인디고양이를 발견했으나 높으신 분들을 모시고 다니느라 찍지 못했다. 여기있는 사진도 몰래몰래..빨리빨리.. 찍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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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방문한 사원 내부촬영금지였음.

한인도 패션쇼

대사관저에서 열렸음.

한참 재밌게 보고있었는데..도중에..좀 일이 터져서 모바일폰으로 여기저기 통화하고..정신없이 보내느라 밥도 제대로 못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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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쿠키의 공연 - 이날 가장 볼만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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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돌아오니 10시. 다음날 조찬회의 관련 준비를 해야 했다. 후우..피곤해 죽겠는데. 일단 빌려놓았던 레이저프린터를 설치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런데 프린터의 콘센트가 맞는 것이 없었다. 이런, 인도에서 빌린 것인데.

호텔 구석구석을 뒤져보니 한 3가지 규격의 구멍이 있는 것 같았지만 어디에도 해당도지 않았다.

일단 로비로 내려가서 맞는 아답타를 달라고 요청을 했고 한김에 방에서 인터넷 되냐고 물었다. (인터넷랜선 꽂는 구멍이 있길래..) 방번호를 조회해 보더니 안된단다. 흠. 구관쪽이라서 그런가. 흑흑. 좀있다 사람을 보내겠다길래 알겠다고 하고 올라왔다.

올라오는 길에 보니 복도 사이사이 프린터와 맞는 콘센트가 보였다. 음..청소기 돌릴때 저기다 꽂던데 저기에 맞는 모양이군..이라고 추측을 했는데..이것이..이것이....

한 5분쯤 지나자 사람이 왔는데..프린터의 콘센트를 보자..맞는 아답타가 없단다. 그냥 복도로 끌고나와서 쓰란다. 켁!

일은 해야겠기에 방문을 열어놓고 콘센터 연결, 프린터에 꽂고 프린터선을 노트북으로....아슬아슬하게 현관쪽에서 다 연결이 되었다. 헥헥.

상상해보시길 바란다. 방문을 열어놓고 현관앞에 노트북을 문밖에다 프린터를 선으로 다다닥다닥 연결해 있고 쭈구려서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을..

지나가는 사람마다 눈이 휘둥그레 해지면서 쳐다보고 간다. 나는 씨익 웃어주고 계속 잡업을 했다. 어떻겐가 연결을 했건만..노트북이 프린터를 못잡는다. 30분쯤 씨름하고 있는데 바로 맞은켠 문이 열리고 사람이 우루루 나온다 웃고 떠들면서. 흑흑.

뭐해?
응..프린터 전원이 저거 밖에 연결이 안되서..아답타도 없데. 그래서 이지랄 하는거야.
푸하하하하하하 (일동 7명가까이)
어디서 왔냐?
한국
아하! 오늘 전시회 갔었다.
오 나도 갔다.
근데 뭐하는거냐?
내일 회의가 있어서 그 준비한다.
잘해라
잘가라
대충 이런 대화가 오갔다. 좀더 씨름해보다가..포기. 비즈니스센터로 노트북을 들고 올라갔다.

프린터와 인터넷 연결되냐? / 그렇다. 저쪽에서 하면된다.
오케. 연결이 됐는데 프린터 주소 알려달라 / HP..어쩌고
아니 프린터이름말고 할당된 네트웍주소 있잖나 / 나 그런거 모른다. (흑 https://nyxity.com/wiki/emoticon//emoticon-sad.gif )

이것저것 트라이얼 앤 에러로 결국 프린터 잡는 데 성공. 시간을 보니 12시. 우웅.. 이제부터 이것저것 워드작업과 그사이 변동된 사항들을 업데이트 하고 프린트하고, 복사하고..등등등.. 3시에 대충 일이 마무리 되었다.

최소 6시반에는 일어나야 하는데..흑흑. 또 이렇게 잠을 얼마 못자는 날이...


  • 서늘 : 고생 하셨군요..; - 2003-12-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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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9

조찬회의

거의 억지로 일어나서 조찬회의 준비를 했다. 명패놓기, 자료 배포해 놓기 등등. 내가 회의하는 건 아니니.

막상 시작이 되자 사람이 정말 많이 와서 나와 나선배 자리가 없었다. 둘이 잘�映립� 하고 부장님께 그자리를 맡겨버리고 따로 아침을 먹었다. 인도요리는 정말 괜찮은데, 아침 부페는 서양식이라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난과 몇가지 인도요리도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아침먹고와서 조찬회의장 밖에서 대기하는 중에 같이 온 기자와 이얘기 저얘기하는데 쏟아지는 졸음으로 반쯤은 자는 상태에서 대화를 했다. 무슨 말을 했는지.. 조찬회의는 성황리에 열띤 간담회가 되었던 모양인 듯.

오후 일정부터는 본래 이곳 저곳 인도 정부부처 예방이 계획되었으나 산자부장관 일정 취소, 외통부로 바뀌면서 완전히 취소가 되버려서 간단한 시내 관광과 삼성전자 현지 방문으로 변경이 되었다. 나선배와 부장은 내일 있을 서밋관계로 CII측과 업무협의를 하고 내게 높은 사람들 수행을 하게되었다. 휴우.

급조된 관광일정

먼저 제일 처음 간 곳은 레드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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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에서 들어난 상곽이 더 멋졌는데 높은 사람들 입장표를 구입하고 모시고 다니느라 찍지 못했다. 현지 한국인 가이드와 거의 동일한 일을 하고 다닌 듯. 여기서 구한 현지인 가이드의 영어발음은 전혀 못알아 들었다. 구경하느라 잠시 멈추면 은근슬쩍 소년들이 소매치기 할려고 몰려온다.

이곳 구경을 마친후 삼륜자전거를 타고 그 동네 시장을 일주했다. 이곳에 와서 버스이동후 관광명소 높은 사람들 모시고 돌아보기만을 해서 처음으로 이곳 현지 사람들과 섞여서 구경할 수 있었다. 다행이 높은 사람들끼리 타고 나는 한국인 가이드와 타서 편하게 즐길 수 있었고 정말 인도에 왔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정말 운전 험하게들 하는 것도 스릴을 느끼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높은 양반중에는 기겁해하는 사람이 있어서 예상된 루트보다 단축하여 아쉬웠다.

이후, 삼성전자 현지공장 시찰. 공장은 어디가나 똑같았다.

돌아오니 정말 녹초가 되었다. 피곤피곤.

보도자료

대사 만찬일정은 부장이 수행하기로 해서 나선배와 나는 다음날 있는 경제서미트에 관한 보도자료를. 높은 사람들 또 버스에 태워 보낸후, 나선배와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하이얏트에는 인도요리점이 없었다. 일식집가서 수시와 뗏반야끼를 먹고 기운을 차린후, 보도자료 작성에 본격 돌입하려고 했는데, 나선배가 알아서 하신다고 나도 좀 쉬라고 눈물겨운 말씀을 주셔서 말그대로 하기로 했다. 간만에 일찍 잤다. (1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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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0

한-인도 경제서미트

10시 시작이라 8시쯤 행사장에 갔다. 이것 저것 준비할 것들이 많아서 안되는 영어로 물어보고 답변하고 요청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보도용 사진을 찍어서 한국에 전송하는 일이다. 프레스룸은 워드작업과 프린팅만 가능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2층 더 올라가서 회랑을 뺑 돌아서 있는 비즈니스 센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알아보니 노트북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은 불가능 하단다. 결국 노트북에 사진을 전송한후 디스켓에 담아 이곳까지 부리나케 뛰어와서 사진을 전송하는 닭짓을 해야 한다.

CII측 사람이 나를 보고 한국측 대표단이냐고 한다. 그렇다고 하니 온걸 환영한다. 잠시 이곳에서 커피나 마시라고 한다. (우..준비하느라 바쁜데..) 호텔어디서 잤나, 언제왔나 등등 대화가 오가고 내 이름이 Lee라는 것을 알자, 자꾸 VIP라운지로 안내를 하려고 한다. 알고봤더니 이용태 삼보회장으로 착각을 했는 듯. 허허.

사진을 찍어서 전송하고 회의도 무사히 마쳐서 일단 해야할 일들을 마무리 한 것 같았다. 이후부터 홀가분한 느낌이..

수교 30주년 기념 공식행사

우리나라 관료들은 기념사진을 찍는 것에 너무나도 집착을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기념우표, 기념출판, 꽃다발 증성식후 기념촬영 등등등등 뭐할때마다 기념촬영이..


  • 에라 : 음. 동진님 외모가 회장님 외모에 가깝기는 하지요. - 2003-12-2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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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1

부카라

다른 VIP들은 어제 행사이후 케어할 필요가 없었다. 현지법인들이 알아서다 챙기거나 개인 비즈니스를 하는 등의 일정이 있고, 기자들은 골프친단다. 그렇다면 진정한 자유시간을 만끽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를 했건만, 전직 장관은 아무 일정이 없고 아무도 챙겨주는 사람이 없기에 결국 수행을 해야 했다.

동시통역사중 인도에서 2년동안 살았던 사람이 있어서 그분의 안내로 돌아다니기로 했고, 일단 점심을 부카라에 가기로 했다. 부카라는 한국에서 가본적이 있었지만 현지 본토는 어떨지 기대를 하고 갔고, 기대이상으로 정말 맛있었다. 가격도 한국에서보다 훨씬 저렴해고.

그후 쇼핑점 몇군데 들려서 보고 호텔에 돌아거서 공항으로 향했다.

귀국

공항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서서 기다리느라 녹초가 되었다. 일처리도 느리고.

동시통역사는 그곳에서 2년간 살았을때 다녔던 교회목사를 만났다. 너무 반가워하고 옛이야기가 꽃피는데 인도인목사 한국말을 너무 잘하는게 신기했고 20대 중반정도의 나이로 밖에 안보였던 동시통역사는 딸이 두명이나 되는 아줌마였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젠장! 예뻤는데.)

비행기 자리에 앉고 기내식으로 저녁을 먹은후 긴장이 풀려서인지 와인도 맛보고 싶었다. 화이트 와인을 일반인이 마시는 양의 반의 반을 달라고 해서 마셨는데 기압이 낮아선지.. 그후 쓰러져 잤다. 8시간 스트레이트로 쭉..자버렸다.

귀국한 한국 추웠다.(한국은 12일 아침이 되어있었다. )


  • 61.78.107.166 : 커피 - 2003-12-2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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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3

휴가 이틀째

그냥 아무 할일 없이 보내는 휴가이다. 여행도 갈생각을 했지만, 준비도 못했고 인도출장갔다온지 얼마 되지않아서 어딜 떠날 엄두가 나지도 않았다. 휴가가기전에 주문한 책들이나 읽을 생각이다.

오후에는 커피집에가서 소립자를 읽었다. 간간히 드립을 했다. 커피의 추출은 커피를 즐기는데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하다. 같은 커피에 따라서도 어떻게 추출하느냐에 따라 맛이 천지차이가 난다. 특히 핸드디립의 경우 약간만 집중력이 흐트러질 경우 과두추출되어 맛이 텁텁하고 쓰고 거친 맛의 커피가 되기 일수이다. 한 2주정도 핸드드립을 안했다. 귀찮은 것도 있고 인도출장을 갔다온 것도 있고해서 그렇다. 간만에 한 핸드드립의 결과는 참담하다. 내가 추출해 놓고도 마시지 못하겠다. 젠장. 정말 맛이 거칠다. 그렇게 향이 풍부한 에디오피아 커피인데도 이따위 커피가 되버리다니.

후에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사람이 커피집에 와서 이것저것 커피에 관해 실장님께 질문하고 얘기하고 그랬다. 나는 소립자를 읽다가 재균과 저녁을 같이 하기로 했기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다 커피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 그들에게 내 홈페이지를 가르쳐줬다. 그랬더니 이미 보고 그래서 허형만 집에 오게된 것이라고 한다. 나의 프로화일도 홈페이지에서 보고 잘 알고 있었다. 묘한 감동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쓴 책이나 그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들을 보면서 그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았다. 정상인이 없다. --. 나도 정상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대장금이 인기라는데 TV드라마도 봐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귀찮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때가 간혹있다. 대화가 겉돈다는 느낌도 들고. 초기 증상이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정상인으로 돌아가자. (어쩜 말기증상이고 이미 늦은 것일지도 모른다.) (See also FreeFeel:책에미친사람)

저녁을 재균이와 먹었다. 맛있었다. 바쁘지만 성취감있는 일을 하는 그가 부러웠다. 그는 나의 월급과 휴가를 부럽다고 했다. 수긍이 갔다. 그리고 그에게 미안했다. 왜 그런 감정이 드는지 나도 모르겠지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리고 또다시 부럽다는 감정이 미안하다는 감정을 밀어냈다. 그는 일해야 했고, 나는 읽어야 할 책이 있었다.

집에 오는 길에 공각기동대 TV판을 봤다. 어제 스티어링 휠 연결부위 홈에 카펙의 잭이 들어가버려서 그것을 빼려다 선을 끊어트리고 말았다. 그래서 답답하지만 팜의 내장 스피커로 감상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낮에 그래서 FM라디오웨이브로 송출해주는 기기를 주문했었다. 집에 오니 주문했던 그 기기가 도착해 있었다. 옛 삐삐의 금형을 그대로 사용한 티가 나는 모양이었다.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내일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재균이가 오월얘기를 잠시 꺼냈다. 저번 달 포토넷 독자마당에 추억에 남는 크리스마스는? 이라는 설문에 성진형네 집에서 파티한 걸 적었는데 오월애기를 들으니 오월이야기를 까먹었었군 하며 후회했다. 오월이 그때의 오월이 아니라 가지 않게 되어 완전히 내 기억에서 그 존재감이 사라졌었나 보다. 그때 찍은 사진도 어디로 갔는지..


  • catzzz : 부럽소..크리스마스는 미정양과 잘 보내시오.. - 2003-12-24 10:45
  • : 형 형이 정상이라구 생각하고 계셨다면... 이미 늦은 거군요... - 2003-12-24 15:04
  • carinaky : 외계고냥이라고 놀려서 맘상한거아녀요? https://nyxity.com/wiki/emoticon//emoticon-laugh.gif 기운내세요 외계고냥~ https://nyxity.com/wiki/emoticon//emoticon-laugh.gif :;;;; - 2003-12-25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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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6

데미타스이야기

박상이 데미타스에 있다고 해서 갔다.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중에 재균이네 홍대앞 작업실 얘기가 나왔고, 김승근아쩌씨가 바로 보러 가자고 한다. 위치와 넓이등을 확인해 보더니 바로 인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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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간 작업실. 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보는 아저씨.

대학로에 있던 데미타스분위기로 분점을 내고자 하시는 듯. 여기서 크게 흔들렸다. 회사 관두고 지점장 할까.

아쉬운 것은 커피에 대한 철학이 김승근아저씨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오셔서 상당히 일본식으로 기울어져있다는 점이다. 아저씨 생각은 몇군데 더 지점을 늘리면 지방에다 배전소를 차리고 대량으로 커피를 배전할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데, 커피를 직접 배전하지 않는다면 나는 허형만선생님의 커피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지점으로 한다면 데미타스 원두를 사용해야 한다. 허형만선생님이나 김승로선생님이나 두분다 커피에 관한 자존심이 있으니 좀 많이 걸린다.

퇴근후에 가게를 지킬까 생각도 있는데..한번 데미아저씨랑 얘기를 많이 해봐야 할듯. 아직까지는 인수하고 가게를 내는데 선결해야 할 과정들이 있으니..

행책SF 송년모임

행책SF 송년모임에 갔다. 어색한 분위기속에 고군분투하는 제이가 빨리와달라고 해서 투섬프레이스에서 쪼꼬를 산후 서울역으로 갔다가 명동으로 향했다.(모임장소가 이벤트 장소였던 서울역근천줄 알았다! 바보바보)

이수현님을 뵙고 마라코트의 심해도 모임참가기념으로 받았겠다, 싸인을 받았다. 직접 뵙는 것은 처음인듯. 빼앗긴자들이나 멋진징조들을 보고 번역에 감탄을 했었는데 실제로도 멋진 분이신듯.

[루크]새 창으로 열기와 강명이, 에라에다 김상훈님 등 정말 오랜만에 뵙는 분들이 있어서 반가웠다. 루크는 특히 [그의 블로그에서 치명적인 사진]새 창으로 열기을 본 직후라 우하하였다. 다들 그 사진 얘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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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과 에라님

Upload:2_03Dec_39.jpg
장안의 화제 루크님

강명이는 동아일보기자로. 학교도서관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본 이후 처음 보는 듯. 정말 반가웠다.


  • carinaky : 투썸플레이스..강남역에도 생겼던데..강남쪽오심 사드리지요~ - 2003-12-30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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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9

지하주차장의 인디고양이

어제밤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자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세차를 했다. 그동안 쌓여있던 한달간의 시간의 흔적이 걸레에 시커먼 자국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게을렀는지 절감했다.

일주일을 휴가로 보낸후, 오늘은 간만에 출근하기 위해서 일찍 일어났다. 지하3층에 세워놓은 차로 갔는데 본네트 위에 고양이가 곤히 자고있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지하 주차장에 얼핏얼핏 고양이들이 보이긴 했었는데 이렇게 내가 어제밤에 게으름을 한탄하며 반짝반짝 광택을 낸 본네트 위에 인디고양이티를 내기위해 지하주차장의 먼지를 완전히 뒤집어 쓴 고양이가 자신의 예쁜 발자국을 남겨놓고 있었다.

Upload:P1010586.jpg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카메라를 안가지고 갔었기 때문에 퇴근후 카메라를 가지고 내려와서 본네트에 남겨진 발자국을 찍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마음에 대한 보답을 받은 느낌이었다. 짝사랑을 해도 응답을 받지 못했는데, 리모컨으로 문을 열때 고양이가 깨어났다. 잠시 눈이 마주쳤으나 내가 문을 열자 그는 또다시 본네트 위에 흔적들을 남기면서 사라졌다. 앞으로 그 장소에다가만 차를 세워야겠다.

조직개편

오랜만에 회사에 나왔더니 조직개편 공지가 떴다.

아직 완전한 인사이동 공지가 나지 않아서 어느 부서가 될지는 모르지만 매년마다 이렇게 뒤집어 엎어버리니 좀 짜증이난다. 크지도않은 조직을 이리엎고 저리엎어도 결과야 뻔한 것 아닌가.

아무튼 좋은 상사 만나서 좀 보람되게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상옮기는건 정말 귀찮다.

스노우캣의 배신

http://www.snowcat.co.kr/diary/0312/1228.gif

흑흑..방청소포기했는데...귀차니스트의 원조 스노우캣마저...

기타등등

  • VirtualMountaineering - 정말 간만에..
  • 밤에 커피집에 갔다. 밍밍이랑 같이 커피마시고 책도 보려고. 갔더니 용진군과 나중엔 박상까지 와서 웬만한 모임이 되버렸다.파인만의 또다른 물리이야기 읽었는데 어렵다. 분명 옛날에 풀수있었던 수학을 못풀고있다. 흑흑.


  • carinaky : 그렇군요... - 2003-12-30 1:10
  • catzzz : 고양이 발자국..만화영화 같당.. - 2003-12-30 11:31
  • murmur : 고양이를 좋아하는 마음에 대한 보답이란 표현은 참 정감어립니다 - 2003-12-30 14:59
  • Nyxity : to murmur/ 반갑습니다. - 2003-12-30 16:26
  • Redica : 조만간 짐보따리를 또 싸야하는데... 싫군요. 한층을 옮겨도 모든 것을 다 포장해야 하니... 고양이 발자국. 귀엽군요.^^ - 2004-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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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30

셔터찬스는 두번오지 않는다

어제와 같은 자리에 차를 세우고 아침에 출근할때 카메라부터 챙기며 고양이가 다시 내 차 본네트위에서 잠을 자고 있기를 기대하며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다. 놀라지나 않을까 조심조심, 살근살근. 그러나 고양이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

한번 놓친 셔터찬스는 두번 오지 않는가 보다.

아사히 카메라 신년호나 빨리 사야겠다. 이번에도 고양이 달력일텐데.

인사이동

결국 종무식이 끝난후에 발표가 났다. 일본관련업무가 다 동북아팀으로 갔기에 그 팀으로 가지 않는다면 굳이 국제협력실에 남아있을 필요가 없으니 동북아팀 아니면 경제조사실로 가기를 바랬는데 발표는 국제협력실이다.

또다시 국제행사 시다바리일이나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에 암울해진다. 내년 한해 또 잘 버텨보자.

그 가운데 많은 사람이 상처받는 것 같다. 2년연속 진급을 못한 동료. 후배. 선배들. 자기보다 낮은 사람 밑으로 들어가게되는 사람들. 징계성 인사 등등. 가슴이 아프다.

궁님 그리고 그냥

저녁 궁님이 같이먹자고 해서 간만에 칸사이를 갔다. 야끼소바와 챠슈라면.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아서 가볍게 먹으려고 했는데 먹다보니 다먹었다.

저녁을 먹고 그사람까페에 갔다. 그냥이 정말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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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여전히 재밌었다. MSN으로 나누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듯한 느낌 (See also 궁님어록). 근데 팜용키보드 자랑했다가 궁님이 가져가버렸다!!


  • 정궁 : 고마워요 키보드. 잘 쓸게요. - 2003-12-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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