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xityMonologue/200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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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2003-11-10

[edit]예비군 훈련

소집점검으로 그냥 강당에서 비디오 몇 편 보고 돌아오는 그런 훈련으로 공식적으로 회사를 땡땡이 칠 수 있었다. 무료한 시간을 죽이기 위해 밴드오브브라더스를 들고가서 봤는데..예비군훈련장에서 전쟁영화 드라마라니..최악의 셀렉션이었다.

이것저것 그다지 집중해서 할일이 없었으니 당연히 이것저것 쓸데없는 공상을 했다. 제대한지 6년차. 허허. 그간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제대후에 해야지 했던 것중에 기억하는 것이 없다. 뭔가 원대한 그런 목적을 가지고 제대했던 것 같은데. 당시 일기장을 뒤져보면 나오겠지만 귀찮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교장 도착한 것이 8시20분이라 보충교육을 받을 줄 알았는데 그냥 아무 체크없이 끝났다. 게다가 오전으로 끝이라니 완전 땡잡은 기분.

차끌고 나오는데 입구에서 히치하는 사람이 있어 태워줬다. 연신내까지. 내릴때까지 그 사람과 한마디도 말을 나누지 않았다. 어색했을까? 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가끔가다 그런 침묵의 시간을 못견뎌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말을 안건 것을 보니 그 친구도 나와 비슷한 족속이었나 보다.


  • : 그래도 히치를 하면 뭔가 너스레를 떨어야 예의가 아닐까요? - 2003-11-12 17:29
  • 밍밍 : 음.. 되게 이상했겠다.. 하지만 의외로 괜찮았을수도 있겠다.. ㅎㅎ - 2003-11-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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