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고 이후의 전개과정은 공포물로 흐르지 않고 SF의 클리셰 덩어리라 안도감이 느꼈다. 굉장히 진부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주인공의 감정과 혼란에 대해 감정이입을 많이 할 수 있는 장치가 많아 개의치 않았다.
기억이나 클론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진부할대로 진부해진 소재이지만 전파방해 탑을 지나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난 후의 주입된 기억 속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현실을 확인하는 장면은 꽤 뭉클했다.
저예산 영화이고 소품적인 작품이지만 SF영화라고 특수효과에만 엄청 신경 쓴 영화보다는 훨씬 좋았다. -- Nyxity 2010-11-30 4:26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