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OfSt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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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스틸 Man of St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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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무척 재밌었다. 하늘을 나는 느낌, 압도적인 초인이기에 가능한 액션 등 합이 딱 맞는 느낌이었다.

의식적으로 리처드 도너의 1, 2편을 연상시키는(조드 장군 3인방 및 검은 옷) 부분도 있지만, 리부트에 완전히 성공한 느낌이다. 슈퍼맨이면 떠오르는 슈퍼맨의 능력과 정체, 루이스와 클락과 관련된 여러 자잘한 재미가 없는 점이 좀 아쉽게도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는 압도적인 느낌을 더 강조하려고 일부러 들어낸 것 같았다. 그만큼 부각 시키는데 성공했고, 액션의 쾌감도 이를 잘 활용했다.

아쉬운 것은 크립톤 행성의 묘사와 여러 코스튬 디자인. 너무 촌스러웠다. 특히 크립톤 행성 복장이나 여러 도구, 분위기가 돈을 엄청나게 쳐바른 옛 싸구려 스페이스 오페라 느낌이라 보기가 좀 민망했다. 도너의 영화가 기술적인 제약으로 인한 부분이 컸겠지만, 빛과 그림자 만으로 묘사하여 더 멋있었다.

그리고 딱 듣자마자 알 수 있었던 감정 과잉 한스 짐머 표 음악도 묘하게 헛웃음이 났고.

후속편은 어떤 식으로 나올지 궁금해졌다. 도시 하나를 반쯤 파괴하는 액션을 보여줬는데, 다음엔 어떤 식의 액션이 나올 수 있을까? 저스티스 리그는?

아무튼 보고 나서 고양감이 계속 남아 흥분되는 영화였다. -- Nyxity 2013-6-15 11:50 pm

P.S.


See also
러셀 크로우는 하는 역할이 배경 설정을 줄줄 읽어 대며 강연해 주는 듯한 내용들이 많아서 대사가 밑천부터 재미가 덜한 느낌이기도 했거니와, 주인공 보다 더 대단한 존재로 나와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며 설치는 터라 자기가 더 멋있어 보이려는 분량으로 꺾어져서 주인공들이 재밌어지고 멋있어질 기회를 깎아 먹는 듯한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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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13-7-1 1:29 a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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