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진행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대한 굉장히 노골적인 오마쥬이기도 했다. 다만, 오디세이가 모노리스 통과 이후, 형이상학적인 시각화(이자 담배 연기 장면)가 여기서는 딸과의 관계로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차이 정도?
아쉬운 것은 블랙홀에 들어가 이벤트호라이즌을 통과하는 부분이다.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이를 다룬 SF 단편들이 머릿속에 주르르륵 떠올랐지만, 초반에 힘을 많이 빼선지 조금 김빠진 느낌이다. 딸과의 연결점이 나쁘진 않았지만 벌려놓은 규모에 비해 아쉽다고나 할까.
기성품을 짜집기 한 느낌이라 SenseOfWonder가 없었고 여기저기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세 시간이 훌쩍 지나갈 만큼 몰입감이 있었고 재밌게 볼 수 있었다. -- Nyxity 2014-12-16 1:50 pm
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