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stellar

마지막으로 [b]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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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진부한 소재, 진부한 이야기인데 이걸 비틀거나 새로 해석하는 일 없이 그냥 우직하게 밀고 나간 영화였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특수효과 기술 덕일 것이다. 시각화할 수 없었던 것들이 가능해짐으로써 진부한 소재임에도 새로운 시각적 요소가 될 수 있었다.

영화 진행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대한 굉장히 노골적인 오마쥬이기도 했다. 다만, 오디세이가 모노리스 통과 이후, 형이상학적인 시각화(이자 담배 연기 장면)가 여기서는 딸과의 관계로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차이 정도?

아쉬운 것은 블랙홀에 들어가 이벤트호라이즌을 통과하는 부분이다.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이를 다룬 SF 단편들이 머릿속에 주르르륵 떠올랐지만, 초반에 힘을 많이 빼선지 조금 김빠진 느낌이다. 딸과의 연결점이 나쁘진 않았지만 벌려놓은 규모에 비해 아쉽다고나 할까.

기성품을 짜집기 한 느낌이라 SenseOfWonder가 없었고 여기저기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세 시간이 훌쩍 지나갈 만큼 몰입감이 있었고 재밌게 볼 수 있었다. -- Nyxity 2014-12-16 1:50 pm

P.S.

  1. 옥수수밭 장면은 도로시아랭의 미국 대공항 사진이 연상되었다. 먼지 폭풍 때문인가.
  2. 배우들이 좋았음. 특히 매튜 맥커너히는 기름기가 쫙 빠져서 부담감이 없어서 좋았다.
  3. 한스 짐머 음악은 잘못 사용하면 우스광스러울 수 있는데, 잘 어울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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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14-12-16 5:47 a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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