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ntity

마지막으로 [b]

아이덴티티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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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단절된 지역의 모텔에 우연히 모인 아무 연관이 없어보이는 사람들 사이에 차례차례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이야기.

스포일러 없이 이 영화를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연속살인이라는 진부한 스릴러를 약간의 비틀기로 꽤 흥미진진하고 끝까지 긴장을 하게 만드는 영화가 되었다.

두가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가 싶었는데 마지막에 다 하나로 연결되고 돌이켜 보면 모두 아귀가 잘 맞고 억지로 끼워맞추기식이 아니라서 만족이다.

영화속에서도 비슷한 상황의 영화가 있지 않났냐며 약간은 진부한 설정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 있었지만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연출이 뛰어났기 때문에 극중에서 보인 그런 자기고백이 충분히 용서가 되었다.

이하 SpoilerWarning

일단 다중인격에 의한 머리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 밝혀진 후 스토리의 긴장감이 사라져서 관객들이 방심하고 있을때 나타나는 방키의 반전은 카운터 펀치를 맞은 느낌이다. 식스센스에서 보여준 반전 이후 오랜만에 반전에 당했다고나 할까.

모텔에 모인 사람들의 생일이 모두 같다는 부분에서 슬슬 낌새를 챘는데..마지막에 또다른 비틀기가 있을 줄이야.

하지만 아무래도 PhoneBooth의 그 꽉 짜여진 긴장감에 비해서는 덜 신선한 것은 어쩔 수 없었던 듯.-- Nyxity 2003-11-5 22:04


존 쿠삭 멋있다.

역시나 시나리오의 승리. 스릴러의 관건은 '진실을 얼마나 잘 숨기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가'에 달렸다는 사실을 또한번 실감했다. 어느 정도는 소재를 파악하고 영화를 봤음에도 '아하~'하는 느낌이 이 정도로 왔다는데 만족.

무엇보다 시점의 변화가 독특했다. 사이사이 끼어드는 이야기가 과거인지 현재인지 미래인지 알 수 없는 애매함이 흥미를 더해갔고, 나중에 시점이 밝혀진 이후에도 그쪽보다는 원래 줄거리가 더 궁금해지는 자신을 보면서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훗.

에드워드 노튼과 케빈 스페이시, 니콜라스 케이지를 섞어놓은 듯한 존 쿠삭의 이미지가 확실하게 각인된 영화였다. 이제까지는 내 관심권 밖의 배우였지만 이 영화로 안으로 들어오게 된 느낌.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 -- Philia75 2004-1-1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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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4-1-13 2:46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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