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영화에 몰입시켜가는 구성은 참 좋았던 것 같다. 과거 회상부분에 고감도 필름을 써서 그런지 거친 질감이 묘하게 멋졌다고나 할까.
아버지의 강패짓 모습에 실망하고 뛰쳐갈때 떨어뜨린 올A의 시험지. 그리고 실명되는 사고, 아버지의 재기와 죽음. 주루루루룩 막바로 보는이로 하여금 몰입도 100%로 만들었다. 소리가 시각화되는 이미지도 멋있었고.
그가 변호사로서 활동하다 무죄로 풀려난 범인을 그날 밤 데어더블로 응징하고 죽이는데서 굉장히 불편함을 느꼈다. 이런 자력구제적 방법은 절대로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하지만 일부러 그런 불편함을 만들게 했는지 고해성사때 신부의 말과 겁에 질린 아이에게 말한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라는 말을 계속 되내이며 고민하고... 그리고 애인의 아버지를 죽인것으로 오해받는 모습.
결국 신부에게 "당신의 말이 옳았어요." 라는 고백을 하고 맨 마지막에 죽이지 않고 경찰에 넘기면서 "나는 나쁜 사람이아니야!"를 다시 내뱉으는 모습에서 약간은 초반에 느꼈던 불편함이 해소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소리에 이끌려 발견하는 점자 목걸이는 우우..가슴아프다. 흑흑.
과도한 폭력이 좀 마음에 안들었지만, 초반 매트릭스패러디는 정말 즐거웠다. -- Nyxity 2003-3-28 0:06
엑스맨2랑 매트릭스2랑 스타트렉네메시스가 얼른 개봉했으면 좋겠다. --J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