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도망 극은 자칫잘못하면 지루한 영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 매번 위기상황, 기발한 발상으로 탈출의 반복으로 질질끌다 결국 잡히게 되는 줄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은 그가 사기꾼이 된 과정들을 전반에 보여주고 그 후 점점 대담해 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사이사이의 추적극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주인공의 감정을 개입해서 보는 이에게 감정이입시키는것도 잊지 않고 말이다. 스필버그는 확실히 장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어떻게 관객을 몰입시키는지를 잘 알고있고 충실히 자신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영화에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디카프리오가 잡힌 다음부터가 영화를 더욱 즐겁게 했다. 추적-도망극에서 가장 아쉬운것은 도망치는 범죄자에게 온갖 감정이입을 다 시켜놓아서 주인공편에 서게 만든다음..결국에서는 잡히게 되어 묘한 여운을 남기고 끝내버리기 쉽상인데..이 영화는 그 이후가 즐겁다. 자신을 추적했단 FBI를 위해서 일하게 되고..결국 컨설턴트까지 하게되어 떼돈을 벌게된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어쩐지..너무 쉽게 붙잡혀서 얼랠래? 했었는데.. 그래서 더욱 이 영화가 유쾌한 느낌을 준 것같다...
기타등등..
세상에나 이거 실화다. 자서전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단다.. 허허..책 번역되어 나왔나? 한번 읽어보고싶어지네 한가지더..러닝타임이 2시간 20분이었다는걸 이제사 알게되었다. 음..그렇게 긴 영화였나? 전혀 시간을 못느끼고 봤다.-- Nyxity 2003-1-23 14:16
성공한 쿠데타는 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할까봐 두렵긴하지만... 그래도 멋 모르던 아이가 부모의 행복을 바라고 저지른 일이기에 영화적 허용이 받아들여진거 같다. 현대에 돈때문에 깨진 가정들이 심사숙고해야할 부분이 있다.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많이 성숙했다.
우리네 인생도 다 해피앤드라는 사실을 믿어야해야만 할거 같은 영화다. 믿자.. 믿자.. -- Pdmshift 2003-1-27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