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영화를 보니 빌리가 발레를 하게되는 계기에 대한 부분은 뮤지컬보다 영화가 더 세세하게 표현했다. 먼 발치에서 바라보다 조금식 동화되고 어느새 같이 연습하게 되는 과정이 꽤 코믹하다.
디비디를 사게된 가장 큰 계기는 오디션에 못가게 된 후 집을 뛰쳐나와서 분노의 춤을 추는 장면때문이었다. 음악과 어울리는 탭댄스, 저 언덕위에서 회전하며 내려오면서 추는 탭댄스 장면이 뮤지컬을 보면서 보고싶어졌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그 장면을 다시보면서 만족감이 듦과 함께 뮤지컬에서는 엘튼 존의 오리지널 곡으로 시위진압 전경들 사이에서 빌리가 췄던 다이나믹한 춤이 보고싶어진다. 뮤지컬을 볼땐 영화가 보고싶어지고, 영화를 볼 땐 뮤지컬이 보고싶어지는 무한루프에 빠지고 말았다.
삭제된 장면들도 꽤 재밌었다. 본 흐름과 시간관계상 어쩔 수 없이 잘렸던 장면들 중 일부는 뮤지컬에서 살렸다는 감독의 말에서 뮤지컬을 보고왔다는 뿌듯함이 생긴다고나 할까.
이렇게 된 이상 OST도 사고 싶어지는 것이 수순인데... -- Nyxity 2005-11-10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