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평이 하야오 할아버지의 그간 애니처럼 푹 빠져서 볼 수 있을만큼 재밌긴 하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의 느낌을 받았다.
스팀펑크적인 근대 유럽 배경에 전쟁과 파시즘적인 분위기가 날뛰기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붉은 돼지]와 통하는 부분이 느껴지고, 군함 디자인에서는 [잡상노트]에서 봤던 친숙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원작을 보지 않아서 원작을 본 친구들은 많이 아쉬워하는 듯 했다. 끝 마무리 부분을 보면 정말 너무 뜬금없이 갑작스럽게 마무리를 지어서 아 원작을 봐야겠다고 느낄 정도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작을 읽은 사람은 아쉬움을 크게 느낄 수 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또한 미야자끼 애니라면 그 황홀한 공중 비행신을 기대하게 되겠지만 아쉽게도 이번엔 그다지 많지가 않다. 하울이 비행하는 장면은 전투장면이기 때문에 그 부유감 가득한 느낌이 없었고 전쟁의 비참함만이 전해질 뿐이었다. 하지만 초반부 소피와 하울의 첫 만남에서 하늘을 걷는 장면은 이제것 하야오가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비행장면이었다. 속도감은 없었지만 피부로 와닿는 부양감을 안겨준다. 그래서 그 후에 비행장면이 적어도 만족할 수 있었다.
아쉬움이 남는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겠지만 DJUNA의 “이 정도의매너리즘은 용납해줄 수 있어요.”라고 한 평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 -- Nyxity 2004-12-26 22:02
P.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