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이와 같이 50년대의 영향을 그대로 받은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후반 내면세계를 다루는 부분에서 정식분석학적인 부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읽기 시작하면 단숨에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을 느낄 수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텔레파시를 사용하는 에스퍼가 있는 사회상이라는 외삽적인 비전 등이 굉장히 매력있는 소설로 만들고 있어서 시대의 영향을 받은 한계적인 상황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스토리는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들 덕택에 살인범죄가 사라진 시대에 모나크 그룹의 총수 벤 라이히가 완전범죄를 자신의 라이벌회사의 총수를 살인할려고 하는 계획을 짜면서 시작한다. 과연 어떻게 초능력자들의 감시망을 피하고 완전범죄를 이룰 수 있을지의 여부가 꽤 흥미진진하다.
이렇게 적으면 단순한 SF추리물이라는 인상을 가질만한데, 3/4정도의 분량에서 모든 사건의 내막은 밝혀지고 그 후의 이야기기 남아있다. 이 부분의 처리가 전체흐름과 잘 조화롭게 이어지고 있어서 만족스러운 소설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초능력자가 있는 세상에서 라이히같은 인물이 어떤 대우를 받게되는지 알 수 있는 재미도 있었고.
시대상을 느끼나 이를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하는 소설이었다. -- Nyxity 2005-10-31 15:24
P.S. 새 번역이나 김상훈님의 번역 얘기가 분분하나 내가 읽은 것은 일본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