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숫자와 관련된 논증 나는 눈을 감는다. 그리고 한 떼의 새들을 본다. 그 영상은 1초, 또 는 아마 그보다 더 짧은 순간 동안 지속된다. 나는 내가 몇 마리의 새를 보았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새들의 숫자는 확정적인 것일까, 아 닐까? 이 문제는 신의 존재 여부와 관계가 있다. 만일 신이 존재한다 면 새들의 숫자는 확정적이다. 왜냐하면 신은 내가 몇 마리의 새를 보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새들의 숫자는 불확정적이다. 왜냐하면 그 숫자를 셀 수 있는 존재가 이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경우, 나는 (말하자면) 열 마리 미만에서 한 마리 이상의 새를 보았지만 아홉 마리, 여덟 마리, 일곱 마리, 여섯 마리, 다섯 마리, 네 마리, 세 마리, 또는 두 마리의 새를 본 게 아 니다. 나는 10에서 1 사이의 어떤 숫자를 보았지만 그것은 9, 8, 7, 6, 5 등의 숫자를 본 게 아니다. 이 전체적인 숫자는 인식이 불가능 하다. 그러므로 신은 존재한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황병하 역, <칼잡이들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