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러브레터]와 비교하기도 하는데 테입을 통한 의사교환이라는 점에서 편지를 주고받았던 러브레터를 연상하겠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감정을 절제했던 [8월의 크리스마스]와 비슷했던 것 같다. 만약 비슷한 소재로 한국에서 만들었다면 감정오버의 영화가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악몽과 같았던 [약속]을 생각해 보라.)
고등학교시절이라는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공유경험과 약간의 학원연애 판타지를 자극하는 요소들 - 예쁘고, 공부잘하고, 스포츠만능인 여학생이 먼저 꾸질남에게 다가와 준다, 무인도로 둘만의 여행, 카세트테입 녹음을 통한 교환일기 등 - 때문에 상당히 극중 몰입도를 높여주고 잔잔하면서도 어느새 주인공과 감정이 동화되고 말았다. (여기에 80년대 일본 노래들과 간간히 보이는 베스트10의 TV화면 등이 합쳐져서 상승효과)
호주에서 재를 뿌리는 장면에서 오사와의 표정변화와 그를 바라보는 시바사키의 눈빛이 상당히 복잡한 그들의 감정을 잘 표현했던 것 같다. 꽤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 Nyxity 2004-10-12 10:14
P.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