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평이 지루하다거나 좀 호흡안배가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있었서 미리 겁을 먹고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김성수감독 특유의 색갈이 들어간, 글레디에이터를 떠오르게 하는 리얼한 전투장면은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일 것이다. 사이사이 들어간 이 액션으로 자칫 상당히 처지는 진행이 될번한 이야기 구조의 극적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좀더 난처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었고, 또한 극중의 상황도 충분히 난처했지만 그 난처함에 대한 긴장감을 살리지 못한점이다. 초반부터 일당백적인 전과로 계속 올리고 있었으니 싸움자체가 처절한 느낌이나 비장미를 느끼게 해줄만큼 보는 이를 몰아붙이지를 못했다. 일당백적인 전과를 올리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고 점점 조여오는 추적의 손길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해줬더라면 어땠을까.
정우성과 장쯔이간의 교감과 주진모와의 관계에 대한 부분도 감정선을 조금더 시간을 들여서 살렸다면 인간관계가 훨씬더 재밌을 것같기도 했다.
아쉬움은 많지만 상당히 마음에 든 영화다. -- Nyxity 2004-1-2 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