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또예프스끼의 소설을 그다지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말년작인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를 너무나도 인상깊게 봤었기에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경험을 했기에 이런 글을 쓸 수 있나 궁금했었다. 본서는 도스또예프스끼의 속기사로 일하다 결혼한 안나의 도스또예프스끼에 대한 회고록이다. 아쉽게도 결혼 시점이 어느 정도의 명성을 얻은 후이기 때문에 전반기의 극적인 삶에 대해서는 살짝만 언급하고 있다. 전반적인 삶을 다 조망할 수는 없었지만 말년에 그의 삶이 어땠는지 세세히 알 수 있었다.
책이나 해설서에서 느끼는 이미지와 달리 그는 상당히 다정다감했었고 순진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간질이나 도박벽에도 불구하고 창작열과 인간과 신에 대한 깊은 통찰은 그의 긍정적이 삶의 자세에서 나온 것임을 본서는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서로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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