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이 나오기전 남자주인공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보여주며 시작하는 부분은 꽤 적절한 스타트였던 것 같다. 확실한 악역과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입이 어느정도 교통정리가 된 시점에 이제 근영이의 등장을 기다리면 되니까 말이다.
댄스경연대회 전까지 댄스를 배우면서 자라나는 감정에 대한 리듬은 꽤 잘되어있었다. 춤을 어떻게 추어야 하는지 강렬하게 이야기 하는 부분이라 든가 전 파트너와의 과거, 나영새(박건형)의 마음씀씀이와 비록 위장결혼이라 하더라도 부부관계를 내세우는 장면 등 로맨틱 코메디로서의 장치를 꽤 잘 살린 듯 하다.
하지만 댄스경연대회 이후의 늘어짐과 답답함은 [약속]에서 박신양과 전도연이 보였던 늘어짐에 필적할 만큼 짜증이 났다. 댄스경연대회를 클라이막스로 잘 활용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꽤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흥이 깨져버려서 그다지 감정이입을 못했다. 차라리 엔딩크레딧 때 나오는 근영양의 춤추는 장면이 더 좋았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니..
마무리를 좀더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 Nyxity 2005-5-16 9:37
P.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