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창조론쪽에서 하는 비유가 단세포에서 인간으로 진화하는 확률이 제트기의 부품을 모아놓고 태풍이 불어서 제트기가 완성되는 확률과 같다는 식으로 하곤 하는데, 확률 비유자체가 잘못되었음을 비판하고 있다. 부품군속에서 제트기가 생긴 것이 아니라 DC-7에서 DC-7개량형이 나온 것 처럼, 기존 형태의 변화의 단계적 축적으로 진화가 이루어져 왔다는 것이다.
또한 완벽한 눈의 비유에서 눈이 눈으로 기능하려면 수정체와 홍체, 등 여러 기관들이 다 한꺼번에 생겨야 기능한다는 말도 앵무조개의 눈을 반증으로 제시(앵무조개의 눈은 수정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안보이는 것 보다는 낫다.)하고 있다.
이 책은 또한 단속편형론이 사실 기존의 진화론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언어적인 오해때문에 오히려 진화론을 공격하는 소재로 사용되었음도 지적하고 있다. 이 부분은 제이굴드의 책도 같이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진화론이 정확히 어떤 이론인지, 알기쉽게 자세히 설명하는 책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멋진 사람이다. -- Nyxity 2006-9-9 11:15
우리는 지질학적인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스테빈스의 계산으로는 이 동물이 40그램의 평균 몸무게(쥐의 크기)에서 600만 그램의 평균 몸무게(코끼리 크기)로 진화하기까지 1만2000세대가 걸린다. 쥐의 한 세대보다는 길고 코끼리의 세대보다는 짧은 5년을 한 세대의 길이로 잡는다면 1만2000세대가 경과하려면 6만 년이 걸린다. 6만년이라는 시간은 화석 기록의 연대를 추정하는 통상의 지질학적 방법으로는 측정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짧은 시간이다. 스테빈스의 표현을 빌면, "어떤 동물의 새로운 종이 탄생하는 데 10만 년 정도가 걸릴 때, 고생물학자는 그것을 돌연한 발생이라든가 순간적인 발생이라고 부른다." -p394
